제주도는 지난 22일 제주지역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받은 서귀포시 회수동 WE호텔 직원 A(22여)씨와 관련된 도내 접촉자는 모두 124명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접촉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1대 1 전담자를 지정해 1일 2회 발열 증상여부 확인하는 등 자가격리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도는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체온계, 마스크 및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A씨의 추가 진술과 폐쇄회로(CC)TV, 카드내역 등을 통해 최초 증상발현일인 지난 17일 전날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모두 파악하고, 방문시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소독과 접촉자에 대한 명단 파악 후 자가격리 및 능동모니터링, 보건교육 등을 실시했다.
도는 또 A씨가 근무하고 방문했던 WE호텔, 서귀포열린병원 등 9곳에 대해서는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24시간 폐쇄조치 후 단계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대구로 휴가를 갔다 온 해군 장병 B(22)씨도 신종 코로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지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명이다.
도는 또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0박11일 일정으로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가한 도민 37명을 확인해 자택 자가격리 조치하고 모니터링 중이다. 이들 중 1명은 기침 증상을 보여 전날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1명은 증상은 없지만, 23일 한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이 포함된 경북북부권 성지순례단과 별도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또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이 모두 자진 폐쇄돼 운영이 중단되고 있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도는 앞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로 알려진 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이 당초 알려진 9곳이 아닌 7곳으로 확인했다. 2곳 중 1곳은 종교와 무관한 일반 펜션이었으며, 또 다른 1곳은 건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도가 파악한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은 제주시 5곳, 서귀포시 2곳이다. 시설 용도별로 교회 2곳, 선교센터 1곳, 교리교실 1곳, 공부방(추정) 2곳, 연수원(추정) 1곳이다.
도는 추가 예방조치를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내 신천지교회 측에 ‘폐쇄 및 집회 금지’ 공문을 발송했다.
도는 또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도내 모든 행사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 행정기관 주관행사는 당분간 연기하거나 취소되며, 마을행사 등 민간단체 주관행사는 행정기관 주관 행사에 준해 연기나 취소된다. 다만 개최가 불가피할 경우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고 관련 부서 등과 사전 협의 후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 민간단체 행사 개최 시 도ㆍ행정시ㆍ읍면동 청사, 체육관, 문화센터 등 공공건물 사용이 금지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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