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미사ㆍ불교 법회 중단…개신교도 예배 최소화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광주ㆍ전남 종교계가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이는 행사를 전면 중단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천주교와 불교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정기 미사와 법회를 중단했으며 개신교도 예배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3월 5일까지 미사와 모든 모임을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광주대교구의 미사 중단은 1937년 교구 창설 후 83년만에 처음이다.
다만 신자들이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성당은 개방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고해성사도 환기가 잘되는 개방된 곳에서 해야 한다.
광주기독교 교단협의회는 각 교회의 형편에 맞게 예배를 축소ㆍ조정하고 각종 모임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예배당 소독과 예배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록 교인 외 교회 출입자 신분 확인 등도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들도 신도들이 모이는 법회와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조계종의 긴급 지침에 따라 주요 법회를 취소했다.
화엄사는 매월 음력 초하루에 열리는 24일 법회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하는 정기법회(3월 7일)를 취소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대중 공양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무각사도 지난 20일부터 철야기도와 법회, 대중 공양을 모두 중단했다. 조계종은 불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위생을 철저히 하고 본당에 출입하고 가급적 가정에서 수행하기를 권고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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