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 지역 육군 부대에 근무하는 상병이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제주 해군 부대 상병, 충북 증평군 육군 부대 대위, 대구 공군부대 소속으로 충남 계룡대로 파견됐던 공군 중위에 이어 4번째다.
군 등에 따르면 경기 포천 지역 부대 소속 A 상병은 이달 10~14일 고향인 대구로 휴가를 다녀왔다. 최근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나 1,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해당 부대는 즉시 A 상병을 격리한 뒤 그와 같은 내무실을 쓰는 병사 등 직간접으로 접촉한 부대원들을 격리조치했다.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A 상병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제주 해군 부대 상병이 군내 최초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즉각 대책회의를 열고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 군 당국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와 경북 청도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이 지역 부대에 근무하면서 외출ㆍ외박을 한 장병, 해당 지역 사람들과 면회한 장병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ㆍ경북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공군 군수사령부, 제11전투비행단 등 큰 규모의 부대가 많다. 국방부가 전날 오후 4시 기준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했다고 밝힌 장병만 740여명이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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