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쿠페형 CUV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첫 번째 쿠페형 크로스오버차(CUV) 'XM3'를 내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최근 2년 연속 ‘노사갈등’으로 생산, 판매에 차질이 발생한 르노삼성차는 XM3를 선봉장으로 앞세워 부진탈출을 노린다.

22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XM3는 지난 2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XM3의 공식 출시는 3월 9일로, 가격대는 △1.6GTe 1,795만~2,270만원 △TCe260 2,175만~2,69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XM3는 SUV와 세단의 특징을 결합한 차량이다. 세단의 편안함에 높은 운전석 위치와 큰 타이어로 역동적인 SUV의 특성을 갖췄다. 차체는 전장 4,570㎜, 휠베이스 2,720㎜ 수준으로 동급에서 가장 크다. 또 지상고도 186㎜에 달해 승ㆍ하차 시 편리하다.

실내는 인포테인먼트 조작에 최적화된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적용된다. 세로형 내비게이션은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인 동급 최초의 세로형 디스 플레이로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이 주행 중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운전자를 감싸는 고품질 시트, 513리터인 트렁크 용량 등이 차량의 특징이다.

XM3는 두 가지 가솔린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260(게트락 7단식 습식 EDC 적용)과 1.6GTe 엔진(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 적용)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또 XM3는 ‘풀 언더 커버’를 적용해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고, 공기역학성을 개선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쿠페형 CUV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XM3는 올해 출시하는 국산차 중 가장 독특한 차량으로 꼽히고 있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SM6, QM6 출시 이후 실질적으로 4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신차인 만큼, 르노삼성차 측에서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 줄어든 8만6859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XM3 신차 효과로 10만대 이상으로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량 회복에도 XM3 역할 큰 상황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차 연간 생산량은 전년 대비 23.5% 감소한 16만4,974대에 불과했다. 올해 닛산 ‘로그’ 위탁 생산 종료되면 추가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10만대 이상의 ‘로그’ 차량을 위탁 생산해왔다. 르노삼성차가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에 접어든 2016년엔 전체 수출물량의 93.2%가 로그였다. 하지만 올해 3월 로그 생산이 종료되면 부산공장의 생산량은 작년 대비 21% 줄어든 12만9,000여대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현지 공장에서 수백명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연간 생산량 추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때문에 르노삼성차 측에선 XM3 수출물량 생산 가능 여부에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XM3 내수 모델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르노그룹 차원에서 결정하지 않았다. 당초 국내 물량 배정이 유력했지만, 2018~19년 연속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부산공장 생산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르노그룹은 현재 부산공장과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공장을 두고 XM3 글로벌 생산기지를 저울질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는 기존 SUV의 틀을 넘어 ‘이제까지 없던 시장’을 창조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XM3 글로벌 생산권을 따내면 부산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수익성, 매출 개선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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