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정처 7000명 올해 첫 선발… 수험생 간 거리 2배 확대 불구 불안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대응 및 지원 체계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국가직 공무원 시험인 법원 9급 공개채용시험이 22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응시생들은 예정대로 시험이 진행되는 데 안도감을 표시하면서도 감염 우려에 높은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21일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는 만큼 연기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법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응시 인원은 법원사무직렬과 등기사무직렬 등 총 7,094명이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확진 환자와 발열 등 의심 환자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응시할 수 없다. 또 단순 발열이나 호흡기질환자 등은 별도로 마련된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시험 도중 발열하는 경우에도 대비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수험생 중 질병관리본부에서 관리 중인 자가격리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전국에서 각종 모임과 집회가 취소, 연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무원, 국가 시험들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인사혁신처, 서울시, 법원행정처,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22일과 23일에 각각 예정된 2020년도 법원직 9급 공채 시험과 공인회계사 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또 29일로 예정된 5급 및 외교관선발시험도 그대로 치러진다. 공인 회계사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한 수험생은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는 있지만, 각지에서 몰린 수험생들이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같이 머무는 만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각급 공무원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여러 고려가 있었지만, 예고된 시험들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시험이 코로나 사태를 키우는 일이 없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험장에 들어가는 인원을 25명에서 15명으로 줄여, 수험생간 거리를 2배 수준으로 넓혔다. 또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장 방역, 의무적 발열검사, 의료인력 대기, 예비시험실 마련 등 대응방안을 준비해놓고 있다.

내달 14일에도 입법고시가 치러지며 서울시 1차 공개채용 시험이 21일 치러진다. 국가직 9급과 소방공무원 시험 등이 28일에 실시된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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