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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짜파구리 먹을 때냐”…靑 ‘기생충’ 오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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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짜파구리 먹을 때냐”…靑 ‘기생충’ 오찬 비판

입력
2020.02.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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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코로나19 대응 비판…‘중국인 입국 금지’ 촉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서 봉준호 감독의 발언에 웃음을 터트렸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서 봉준호 감독의 발언에 웃음을 터트렸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영화 ‘기생충’ 제작진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짜파구리 먹을 때냐”며 공세를 퍼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위기 상황에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재차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곽상도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통령은 지금 짜파구리나 먹으며 한가한 소리할 때가 아니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코로나19 방역 총력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이 13일 코로나19 종식 발언을 한 후 수도권에 30명 정도에 불과하던 확진자가 나라 전역으로 퍼져 160여명으로 불어났다”면서 “일국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온 나라를 ‘짜장’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비꼬았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20일 SNS에서 “(청와대 오찬이) 미리 정해진 축하 일정이었다고 이해하려 해도, 유유자적 짜파구리 먹을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물독에 난 구멍을 막을 생각은 안하고, 새어 나오는 물을 주워 담으려는 정부 대책이 개탄스러울 지경”이라며 중국인과 중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언주 의원은 중국과의 관계보다 국내 감염 상황에 신경 써달라 주문했다. 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중국을 위로하며 양국 우호를 다지는데 집중하기 전에 국민부터 챙기라는 쓴소리다. 이 의원은 21일 “이 와중에 기생충에 숟가락이나 얹어보려는 문 대통령의 사고 구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중국 출입국 금지하고 취약계층이 마스크 못 사는 일이 없도록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민경욱 의원은 문 대통령 부부가 당시 오찬에서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파안대소하는 사진이 보도되리라고 생각 못했다면 그건 심각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조경태 최고의원도 “국민이 코로나19 공포감에 휩싸여 있는데, 봉준호 감독을 불러 짜파구리 파티를 했다니 절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기생충 제작진과 배우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축하했다. 이날 오찬엔 김정숙 여사가 만든 대파 짜파구리도 올라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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