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부터 자국민 45명과 외국인 27명 등 73명을 자국으로 이송시켰다.
여객기에 함께 탑승했던 승무원과 의료진을 포함한 탑승객들은 모두 하리코프 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190km 떨어진 폴타바주의 노비예 산좌리에 있는 국가근위대(내무군)의료센터에서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 수백 명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우한 철수민들의 격리 수용 반대를 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송자들을 태운 버스에 돌을 던지고 격리 지역 진입로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불태우며 경찰과 충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당국은 바이러스가 우크라이나에 퍼지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했다”며 시위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했으나 지역 관리들도 주민들과 같이 수용 반대 입장을 밝혀 갈등은 더 커져가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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