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내 신천지 교회 등 17곳 긴급방역 실시현황 밝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신천지와 관련해 도내에 위치한 교회 주소들을 직접 공개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후 2시 기준 경기 신천지 교회 등 방역 현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17곳 교회의 주소와 폐쇄 또는 소독 등 방역 상황을 명시한 사진들을 첨부했다.
그는 “경기도내 15개 시군에 위치한 17개 신천지 교회에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중으로, 교회 외 다른 소규모 신천지 교인 밀집구역까지 방역 범위를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할 수 있도록 신천지 활동 관련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경기도콜센터(031-120)로 제보하는 등 많은 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도라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고, 개신교나 회사 등으로 위장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교회의 주소를 공개한 것이 이 지사의 강경대응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방역망을 망가트리고 있는데 이게 정부기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12****), “일반 교회처럼 활동하는데 이건 정말 잘 했다”(qw****), “생각보다 정말 많다”(자****), “덕분에 알게 됐다”(바****), “이게 다가 아닐 것”(신****) 등의 의견들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앞서 이 지사는 20일 SNS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해 동선을 전부 파악하고 방역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신천지 교단을 향해서도 “모든 신천지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하라”고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오후 밝힌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 204명 중 신천지와 관련해서만 총 14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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