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개막전 출격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롱토스를 하고 있다. 주피터=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오디션에 돌입한다.

김광현은 23일 오전 3시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선발 잭 플래허티에 이어 우완 다코타 허드슨, 좌완 브렛 세실과 김광현이 첫 경기에 출격한다”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21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김광현에게 1이닝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구 수는 25개 전후로 끊는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은 분명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며 “준비는 잘 됐다”고 관심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2월 2년 800만달러에 김광현과 계약한 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김광현 측에 미리 전달했다. 이에 김광현은 비시즌 기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세인트루이스 캠프 합류 전 친정 팀 SK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달 11일 세인트루이스 캠프에 참가한 김광현은 이튿날부터 불펜피칭으로 50개의 공을 뿌리며 구위를 점검했다. 14일과 16일에도 불펜피칭을 40개씩 소화한 이후 19일 실전에 가까운 라이브 피칭에서 폴 골드슈미트, 야디에르 몰리나, 맷 카펜터를 상대하며 경기 감각을 찾았다. 출격 준비를 마친 김광현은 “직구 제구가 잘 안 됐지만 지금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시기”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제구나 구위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첫 실전에 나서는 김광현. 주피터=연합뉴스

아직 선발 자리를 보장 받지 못한 김광현은 첫 실전에서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이미 세인트루이스 1~4선발이 확정된 가운데 현지 언론은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김광현, 존 갠트, 라이언 헬슬리, 제네시스 카브레라, 다니엘 폰세데레온, 오스틴 곰버 등 7명이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중 지난 시즌 필승조에서 활약한 마르티네스에게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꼽힌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진입의 문이 넓어졌다. 마이콜라스는 “개막 2주 후 돌아올 것 같다”며 “정상적인 몸 상태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메츠전을 마친 뒤 2~3경기에 더 등판해 선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상대해야 할 메츠는 이날 두 팀으로 나눠 스플릿 경기를 치른다. 세인트루이스전엔 지난 시즌 10승13패 평균자책점 3.22를 찍은 마커스 스트로먼이 출전한다.

한편 지난해 3월 은퇴한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47)는 3월2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과 텍사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지난해 3월 시애틀에서 은퇴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19년 동안 3,089안타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 시애틀 구단주 특별 보좌관인 이치로는 현재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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