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 급락.. 금융시장도 얼어붙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발 화물 수입이 급감해 지난 6일 인천본부세관 세관검사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재훈 기자

지난달 14개월만에 증가했던 일 평균 수출액이 이달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진정 국면을 보였던 금융시장도 ‘2차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정부는 다음주 중 수출과 내수 진작 방안 등 각종 대책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2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2월초에 설연휴가 끼어 올해 조업일수가 3일 더 많았던 영향이다. 실제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일 평균 수출액이 3.2% 줄어든 것에 이어 감소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24.2%), 베트남(19.8%) 등에서 수출액이 늘어난 반면 신종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중국은 조업일수가 3일 많은데도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회복 국면을 보였던 금융시장도 다시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에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안전자산인 금값은 역대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 내린 2,162.84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01% 내린 667.99로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달러당 1,209.2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날보다 2.21% 오른 6만2,86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14년 3월 개장 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경제 충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정부는 다음주 중에 ‘1차 경기보강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 부처에서 내수와 수출을 진작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한 의견을 모아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음주 후반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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