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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10% 감소… 현실화 된 코로나 경제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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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10% 감소… 현실화 된 코로나 경제충격

입력
2020.02.21 17:23
수정
2020.02.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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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 급락.. 금융시장도 얼어붙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발 화물 수입이 급감해 지난 6일 인천본부세관 세관검사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재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발 화물 수입이 급감해 지난 6일 인천본부세관 세관검사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재훈 기자

지난달 14개월만에 증가했던 일 평균 수출액이 이달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진정 국면을 보였던 금융시장도 ‘2차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정부는 다음주 중 수출과 내수 진작 방안 등 각종 대책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2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2월초에 설연휴가 끼어 올해 조업일수가 3일 더 많았던 영향이다. 실제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일 평균 수출액이 3.2% 줄어든 것에 이어 감소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24.2%), 베트남(19.8%) 등에서 수출액이 늘어난 반면 신종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중국은 조업일수가 3일 많은데도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회복 국면을 보였던 금융시장도 다시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에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안전자산인 금값은 역대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 내린 2,162.84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01% 내린 667.99로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달러당 1,209.2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날보다 2.21% 오른 6만2,86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14년 3월 개장 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경제 충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정부는 다음주 중에 ‘1차 경기보강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 부처에서 내수와 수출을 진작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한 의견을 모아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음주 후반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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