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하나은행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공동위원장(오른쪽)이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는 예정대로 열린다”고 발표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하나은행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대구ㆍ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변동 없이 진행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선수권대회는 예정대로 다음달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고 발표했다. 최근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방역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대회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오거돈 공동위원장이 지난 11일 부산 영도구에서 있었던 하나은행과의 대회 타이틀 스폰서 협약에서 ‘동남권은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던 과거와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1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29일과 다음달 1일에 열릴 예정이던 K리그1(1부리그) 개막전을 연기하면서 우려는 더 짙어졌다.

주최측은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승민 공동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대회 개최를 걱정하고 계신 걸로 안다”며 “조직위는 이번 사태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연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부산시와 방역당국과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스티브 데인튼 국제탁구연맹 CEO 역시 “지난 20일부터 국제탁구연맹에서 실사를 나와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주최측은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에는 열화상 카메라 4대를 비롯해 손소독제, 관중용 마스크를 경기장 곳곳에 배치한다. 또 경기장은 일일 2회, 관중 접촉이 많은 화장실이나 문 손잡이 등은 수시로 소독한다.

한편 북한은 참가 의지를 끝내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인튼 국제탁구연맹 CEO는 “북한의 참가를 위해 노력했지만, 참가 신청이 없었다”며 “그러나 다방면으로 북한과 접촉하겠다”고 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926년에 시작돼, 94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는 3월 22일부터 8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고, 남녀 각각 72개 팀이 참가해 총 참가 인원은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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