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진정 국면을 보였던 국내 금융시장에 ‘2차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1% 이상 급락하고 환율은 이틀 연속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6포인트(1.49%) 내린 2,162.8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29.85포인트(1.36%) 내린 2,165.65로 출발한 코스피는 종일 약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13.67포인트(2.01%) 내린 667.99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210원 턱밑까지 오르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달러당 1,20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3일(1,215.6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까지 포함하면 이틀간 19.9원 급등했다.
최근 회복 국면에 들어섰던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증시 역시 이날 코로나19 확산 지속 여파 등으로 닛케이 평균주가가 전날 종가보다 92.41포인트(0.39%) 떨어진 2만3386.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밤사이 열린 글로벌 증시도 아시아에서의 신종 코로나 확산을 주시하며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44%, 0.38%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0.67%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발생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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