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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비협조 땐 강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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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비협조 땐 강력 조치”

입력
2020.02.21 13:20
수정
2020.02.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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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 정문에 출입통제 안내문과 함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김종구 기자 /2020-02-21(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 정문에 출입통제 안내문과 함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김종구 기자 /2020-02-21(한국일보)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3명 추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감염자가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밝혀져 광주시가 광주지역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1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천지교회의 협조를 받아 교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5개 구청별로 1대 1 관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당초 보내온 대구 신천지교회 참석자 명단에는 광주시민들이 없었으나 북구가 광주지역 신천지교회에 확인한 결과 참석자 1명이 포함돼 있었다”며 “신천지교회 운영이 공개적이지 않아 정보 접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코로나19 유관기관 특별회의에 신천지교회 관계자 참석을 요청했다”며 “신천지교회가 전수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천지교회가 광주지역에 2곳이 있고, 노출되지 않은 성전이나 교육센터 등이 50여개 넘으며 교인은 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5개 구청이 전체 교인들을 대상으로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녀왔거나 교류가 있었는지,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증상이 발견되면 구청별로 1대1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녀온 교인이 더 있는지, 있다면 그들이 얼마나 많은 접촉자를 양산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천지교회의 협조를 받아 역학조사팀을 투입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4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광주 교인 3명이 지난 20일과 21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조선대병원(2명)과 전남대병원(1명)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광주기독교단협의회도 광주시에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기독교단협의회는 “광주는 대구보다 신천지 교인이 2~3배 많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 광주·전남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천지 예배장소, 교육장소, 모임장소 등을 모두 폐쇄하고 접촉자까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광주에서는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40대와 20대 모녀가 치료 16일 만에 완치판정을 받아 지난 19일 퇴원했으며 접촉자들도 모두 격리가 해제된 상태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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