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현재 총 84명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50명 증가하면서 21일 오전 10시 현재 84명이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확진자 누계치가 18일 1명, 19일 11명, 20명 34명, 21일 84명이 됐다”며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신자와 관련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앙 보건당국이 대구시의 건의를 수용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입원치료를 위한 대응지침이 ‘음압병실, 1인1실’에서 ‘일반병실, 다인1실’ 체계로 전환했다.
시는 먼저 대구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인 새로난한방병원 입원자 32명과 일반환자 290명을 타 병원으로 옮겨 추가 병실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모든 병동을 비워 전체 373병상을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입원 치료에 활용키로 했다.
또 계명대 동산병원 63실 1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역의료기관과 함께 병상확보에 나섰다.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신자 1,001명 중 이날 오전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은 57명이다. 전화 통화된 944명 중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신자는 135명으로 20일(90명)보다 45명이 증가했다.
추가 1차 조사대상 3,474명 중에서는 유증상자가 409명(11.8%), 무증상자 2,722명(78.4%), 나머지 343명에 대해서는 계속 연락 중이다.
시는 이에 따라 유증상자 544명에 대해 자가격리토록 안내했고 관할 보건소를 통해 정밀상담과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수부 확대회의에서 ‘군 부대 즉시 활용’과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대구동산병원 지정’, ‘군부대 등 가용 가능한 의료인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감염병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구시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를 운영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의심 환자의 증가세를 보면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발열 기침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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