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39ㆍ3위ㆍ스위스)가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6월 코트 복귀를 목표로 삼으면서, 5월 열릴 프랑스오픈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오른쪽 무릎에 관절경 수술을 받은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이 수술로 두바이와 인디언 웰스, 보고타, 마이애미, 프랑스 오픈을 놓치게 될 것”이라며 “빨리 다시 경기에 나서고 싶다. 잔디에서 보자”고 했다.
페더러의 수술은 2016년 왼쪽 무릎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2월 수술을 받은 페더러는 그 해 2016 리우올림픽에 불참했지만, 2017년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엔 재활이 4년 전만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페더러는 부상에도 4강까지 진출해 노박 조코비치(33ㆍ1위ㆍ세르비아)와 대결을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잔디에서 보자’는 페더러의 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까지는 불참하지만, 이어 열리는 잔디 코트 시즌에는 참가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6월 29일 열리는 윔블던과 7월 말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그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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