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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ㆍ김제까지 전북지역 코로나 확산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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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ㆍ김제까지 전북지역 코로나 확산 ‘불안감’

입력
2020.02.20 22:56
수정
2020.02.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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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일 음압 병동이 있는 전북대병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일 음압 병동이 있는 전북대병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지역에서 두 번째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주와 김제를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나 신종 코로나가 도내 곳곳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환자가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보험설계사로, 가족 4명도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 중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확진자 A(28ㆍ남)씨가 대구로 여행을 다녀온 것은 지난 7∼9일이다. 이 환자가 이 시점으로부터 10일 이상 일반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환자가 감염된 시점이 이때인지 또는 이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북도는 A씨의 동선을 파악해 소독작업을 마치고 접촉자를 선별해낼 계획이다. A씨가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밀접 접촉하는 보험설계사라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A씨는 직장이 있는 전주뿐만 아니라 전북권의 주변 도시 대부분을 영업 구역으로 두고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에서 함께 사는 가족 4명 모두가 의심 증세를 보여 이들이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 가족의 활동 영역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도내 전역이 사실상 영향권에 들었다는 시각이 크다.

앞서 전북에서는 지난달 말 8번째 확진자가 군산을 거쳐 가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이 환자와 접촉했던 도민 67명이 격리돼 1대1 관리를 받았고 20여명은 바이러스 검사까지 받았다.

전주시는 확산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A씨가 근무 중인 전주시 서신동 소재 국민연금공단 건물은 양성 판정 발표 직후 대대적 소독 작업과 함께 폐쇄 조치됐다. A씨는 이 건물 6층에 위치한 한 보험회사의 설계사로 재직 중이다.

시는 또 서신동 일원 39개 어린이집의 휴원을 명령(등원 원하는 경우 개인차량으로 이송 가능)하고 인근 경로당과 지역아동센터, 도서관도 28일까지 폐쇄 결정했다. 나머지 전주시내 어린이집 휴원은 원장 재량 검토를 주문했다. 완산과 덕진수영장도 휴장 조치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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