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직원 환자 600명 전원 역학조사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 19일 숨진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돼 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20일 청도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1시48분쯤 이 병원에 입원했던 A(63)씨가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출상 금지조치를 내리고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해 이날 최종 양성 판정을 내렸다.
A씨는 10살 때부터 무연고자로 조현병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고열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 오다 19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즉각 대응팀이 정신병동 전수조사 진행과정에서 사망자를 포함해 진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사망자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상할 예정인 다른 3건의 사망자도 출상을 금지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숨진 환자뿐만 아니라 대남병원 환자와 직원 6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병원시설에 대한 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질본은 이날 코로나 확진환자가 오전 9시 발표 때보다 오후 6시 현재 22명 늘어 총 감염자 수는 10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ㆍ경북에서,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구ㆍ경북 21명 중 대구 신천지교회 연관자는 5명,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구 새로난 한방병원 관련자 1명, 청도 대남병원 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 모두 13명이다. 나머지 2명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