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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에쓰오일, 뮤지컬ㆍ국악ㆍ연극… 사옥서 여는 문화행사에 지역주민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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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에쓰오일, 뮤지컬ㆍ국악ㆍ연극… 사옥서 여는 문화행사에 지역주민들 “굿~”

입력
2020.02.23 16:00
수정
2020.02.23 20: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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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스오일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주민들을 위한 뮤지컬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스오일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주민들을 위한 뮤지컬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사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소외계층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사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소외계층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3층 대강당에 주민 250여 명이 모였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가수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명곡을 연주ㆍ노래하며 연기하는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한 주민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을 무료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시간 날 때마다 에쓰오일 본사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에쓰오일이 2011년부터 문화나눔네트워크 ‘시루’와 함께 마련한 일종의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행사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에 가요 인형극 뮤지컬 국악 클래식 연극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을 마포구 본사에서 연다. 관람비는 무료이며 에쓰오일 측에 간단한 회원 등록을 한 후, 원하는 공연을 신청만 하면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매달 사옥 로비에 공연 포스터를 게시하면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면서 “앞으로도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을 펼칠 무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한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대표적 외국계 기업이다.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을 도모한다는 슬로건에 따라 효과성, 적시성, 수혜자 중심 등의 3대 원칙 기조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사장부터가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래 직접 참여한 사회공헌 활동만 9번에 이른다. 지난달에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노숙자 무료 급식센터에서 열린 ‘설날맞이 사랑의 떡국나누기’ 활동에 참여, 독거노인 장애인 노숙자 등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식료품을 포장한 선물 꾸러미를 영등포역 일대 쪽방촌 500여 가구에 전달했다. 알 카타니 사장은 “한국 이름을 큰 집에서 넘치는 기운으로 복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하세인이라고 지을 정도로, 이웃 사회에 복을 함께 나누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사회공헌은 지역사회, 소외이웃, 영웅, 환경이라는 4대 지킴이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지역사회 지킴이는 에쓰오일 사업장이 있는 지역민을 중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옥이 있는 서울 마포ㆍ마곡과 공장이 있는 울산시 등에서 문화예술 나눔 캠페인을 펼치는 식이다.

마포구 사옥에서는 2011년부터 총 109회 월례 문화예술 공연이 열렸는데 참여 주민이 누적 3만명을 넘을 만큼 지역 내 유명 축제로 자리잡았다. 에쓰오일은 공연을 담당하는 ‘시루’에 공연예술 후원금 2억2,000만원을 지난해 전하기도 했다.

또 사옥 앞에 ‘구도일 음수대’를 설치해 여름에는 시원한 생수를, 겨울에는 따뜻한 곡차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야외 근무가 잦은 경찰관, 운송업 종사자 등 많은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장이 있는 울산지역에선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꿈꾸고 있다. 1993년부터 울산 출신 문학가인 난계 오영수를 기리는 ‘오영수 문학상’을 제정했고, 아마추어 미술인의 축제 ‘아름다운 눈빛미술제’도 1996년부터 열고 있다. 또 울산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태화루 복원비 전액(100억원)을 기부했고, 처용문화제, 병영서낭치기 놀이 등 지역의 전통 문화예술 행사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소외이웃 돕기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최근에도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를 마포 본사에 초대해 화재피해복구 지원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에쓰오일은 화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정유회사라는 특성을 감안, 2010년부터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저소득가정 화재피해복구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희망드림하우스’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화재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저소득 가정에 주택 복구 및 생필품을 지원해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간 지원한 대상만 87가정이다.

영웅지킴이도 에쓰오일의 대표적 지킴이 활동이다. 화재 진압 최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소방관의 사기 진작과 경제적 안정을 돕기 위해 2006년부터 순직ㆍ부상소방관 가정에 위로금을 전달하고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효과가 지속되도록 학자금 수혜 학생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줄곧 도움을 주며 지원 자녀 수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또 연말에 우수 소방관을 표창하는 ‘영웅소방관 시상식’, 격무에 지친 소방관들과 가족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방관 부부 휴(休) 캠프’ 등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소방관 외에도 순직 해양경찰관의 유자녀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마다 2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며 공상 해경 치료비 지원, 해경영웅시상식 등도 마련해 해양경찰을 후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 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2008년 문화재청과 천연기념물 지킴이 협약을 맺고 벌이는 ‘천연기념물 지킴이’활동이 대표적이다. 수달ㆍ두루미ㆍ어름치ㆍ장수하늘소 등 멸종위기 보호종을 선정해 전문단체의 보호 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천연기념물 교실도 운영한다. 또 강원도 화천, 영월, 철원, 금강 등에서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보호기금 조성, 천연기념물 서식지 정화 봉사활동 등도 펼친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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