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시내 공원에서 19일 마스크를 쓴 어르신이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핵산 검사용 시약을 일본에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진단시약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염병의 온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0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주일중국대사관은 이날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핵산 검사 시약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일본 측에 협조의사를 전했고, 조율을 거쳐 곧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일본에서 신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중국은 깊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는 국경이 따로 없어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은 일본과 손을 잡고 양국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전세계 공중위생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선전시 과학기술연구소와 공익기금회를 내세워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핵산 검사 시약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17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 내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지만 우리는 일본과 계속 소통하고 협조해 신종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고 싶다”며 “일본 정부와 민간에서 중국을 진정으로 도와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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