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헌 KBS 아나운서가 유흥주점 여성 종업원과의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출연 프로그램에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
20일 KBS에 따르면 이날 한 아나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시사교양 프로 ‘생생정보’ ‘더라이브’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아나운서의 하차 논란은 한 유튜브 채널의 폭로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강용석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한상헌 아나운서 수시 성관계 논란’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하면서 “유흥주점 종업원으로부터 성관계 사실을 협박당한 아나운서의 정체는 한상헌”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은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방송사 아나운서 A씨를 협박해 3억원을 뜯어내려던 유흥주점 여성 종업원 등 일당에 대해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들은 실제로 A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세연은 아나운서 A씨가 바로 한상헌 아나운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아나운서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추후 정돈해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먼저,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하차 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KBS 측은 성관계 논란 당사자가 한 아나운서가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2011년 KBS 공채 38기로 입사한 한 아나운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스포츠 행사에서 메인 MC를 맡으며 시청자에 이름을 알렸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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