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ㆍ대구권 광역철도 등 현안 사업 추진 원활
경북 김천시 전경. 김천시 제공

내륙교통의 요충지로 명성을 떨쳤지만 산업화 과정에 쇠퇴일로를 걸어야만 했던 경북 김천시. 남부내륙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새로 구축해 김천 르네상스를 도모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천시 등에 따르면 김천은 과거 내륙교통의 요충지였다. 과거 철도 중심 교통망 시절 경부선과 경북선을 기반으로 영남의 상권은 김천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1960년대 중반에는 21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제개발과 함께 쇠퇴하기 시작했다. 경부고속도로는 되레 빨대역할을 했다. 산업도시인 대구 구미 포항으로 인구가 유출됐다. KTX나 중부내륙고속도로도 이를 가속화했다.

경북혁신도시를 유치,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했지만 원도심과 혁신도시가 겉돌면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못한다는 평가다.

김천시가 역발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사통팔달 교통망은 김천을 흥하게 했고, 쇠퇴하게 만들었다. 시는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해 김천 르네상스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국토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 남부내륙철도가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거제를 잇는 총연장 172㎞의 복선전철이다. 4조7,000억원을 들여 2026년 개통하면 김천서 서울까지 1시간 30분,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조기착공을 위해 철도가 지나는 9개 시ㆍ군과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일단 사업은 순조롭다. 정부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이 관계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남부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부터 경상, 호남을 잇는 물류 거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구미, 상주, 영동, 무주 등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 특화사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중부내륙철도 김천 연장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천-문경선 신설에 이어 문경에서 김천까지 경북선을 복선전철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결하면 김천은 명실상부한 교통중심지로 재등극하게 된다. 이 사업은 산을 비롯해 철도운영 효율성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이 지역 내 도로 건설 공사 현장을 지도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대구권광역철도 연장 사업은 대구ㆍ경북의 경제권을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KTX건설로 여유가 생긴 경부선 철도 등을 활용하는 도시철도 연장 사업이다. 1,200억원을 들여 구미~경산간 62㎞ 구간에 광역전철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천시는 구미까지 계획된 노선을 김천까지 연장하면 대구 경산 칠곡 구미 김천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확장된다. 이를 위해 경북도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 도로교통망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천시청에서 혁신도시까지 5.6㎞ 구간을 1,483억원을 들여 4~6차로로 2023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삼애원 구간 터널공사와 감천 횡단 교량은 이미 시공 중이다. 도로가 개통하면 승용차로 20~30분 걸리던 것을 10분 내외로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시는 도심지 교통체증과 국도 기능향상을 위한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사업도 4개 구간을 나눠 단계별로 시행하고 있다. 도심네트워크 간선도로망 확충을 위한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을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정비 및 주민 불편해소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도심과 외부를 잇는 교통망을 적극적으로 확충해 도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촌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도모하고 경제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역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