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는 20일 공영형 사립대 도입 효과성 검증을 위한 실증연구 수행 기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영형 사립대 도입은 학교법인 이사진 중 과반수를 공익형 이사로 꾸리고 재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대신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해 경비 20~25%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학교육의 8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사립학교에 대한 국가 책임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공영형 사립대 핵심 요소를 운영해 정책효과를 확인하고자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 용역엔 지병근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고, 교육ㆍ행정ㆍ정치ㆍ경영ㆍ법 분야 7명의 연구원이 참여한다. 연구팀은 6월 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공영형 사립대 도입이 민립대학이라는 정체성에 부합하면서 공공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조선대는 광주시와 전남도민이 기금을 모아 설립한 대학인 만큼 공영화 체계 도입이 큰 의미를 갖는다”며 “공영형 사립대 도입 시발점이 될 이번 연구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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