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품은 SUV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성숙하면서 취향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국산 브랜드들의 다양한 노력은 물론이고 수입차 시장에서도 ‘구매’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은 물론이고 다양한 구매 프로그램과 ‘합리적인 상품 구성’ 등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자인’ 분야는 더욱 치열한 경쟁, 그리고 빠른 변화와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에 있어 주목 받는 요소로는 ‘패스트백’ 스타일과 ‘시그니처 라이팅’이라 할 수 있고, 각 브랜드들은 실제 다양한 컨셉 모델 및 신차를 통해 두 요소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브랜드의 감성을 제시하는 시그니처 라이팅은 아우디로 시작되어 이제는 각 브랜드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연출하는 ‘또 다른 디자인 요소’로 각 브랜드의 프론트 그릴과 함께 ‘브랜드의 얼굴’로 자리를 잡았다.

실제 브랜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던 수직으로 그려진 라이팅에 가로줄을 더해 새로운 감성을 제시하는 캐딜락, ‘토르의 망치’로 명명하여 고유의 시그니처를 완성한 볼보 등 다양한 수입자 브랜드들의 시그니처 라이팅은 물론이고 C 형태의 르노삼성의 시그니처 라이팅이나 Z 형태의 기아차 K 시리즈의 시그니처 라이팅 등 국산 브랜드들 역시 ‘고유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상황이다.

한편 시그니처 라이팅에 이은 ‘패스트백 스타일’은 정점을 찍은 시그니처 라이팅에 비해 ‘점점 확산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패스트백 스타일은 차량의 루프 패널과 트렁크 게이트가 마치 하나로 매끈하게 이어져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스타일로 스포티한 감성의 쿠페나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4도어 쿠페’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연출은 물론이고 유려한 실루엣 덕분에 공기역학 면에서도 도움을 줘 저항 계수를 낮춘다. 다만 비스듬하게 떨어지는 경사 때문에 박스 타입의 형태에 비해 트렁크 공간이 별도로 분리돼 있지 않기도 한다.

여러 수입차의 경우에는 이미 패스트백 스타일이 대중적인 선택 중 하나가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LS나 CLA 등을 통해 4도어 쿠페의 매력을 한껏 제시하고 있으며, BMW의 경우에는 스포티한 이미지의 그란쿠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푸조와 폭스바겐 역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 세단, 508과 아테온 등을 통해 패스트백의 매력을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이러한 흐름은 쉐보레 말리부나 기아차가 최근에 선보인 K5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말리부와 K5는 앞선 차량들과 같이 루프 패널과 트렁크 게이트가 연결된 구성은 아니지만 실루엣에서는 패스트백의 이미지를 확실히 제시하고 있다.

특히 K5의 경우에는 기아 K5 대대로 이어지며 고유의 디자인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측면 유리 크롬 몰딩을 기존보다 더 두껍게 하고 트렁크 리드까지 길게 연결함으로써 과감하고 날렵해 보이는 미래지향적 패스트백 이미지를 강조해 최근 젊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어쨌든 이러한 ‘패스트백 스타일’은 최근 SUV 분야에도 전해지며 디자인의 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시작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패스트백 스타일의 SUV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건 BMW다. 지난 2008년 BMW X6가 SUV의 패스트백 스타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X4, X2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SUV 라인업에 ‘쿠페 시리즈’를 제시하고 있다. 이외의 브랜드들 역시 ‘스포티한 감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하며 패스트백 스타일의 SUV 점점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산 브랜드들 역시 합을 맞춘다.

지난 2019 서울 모터쇼 때 공개된 쇼카 XM3 인스파이어의 양산 모델인 XM3가 연내 출시를 예고하며 ‘패스트백 SUV’의 시작을 예고했다. 르노삼성 XM3는 더욱 치열해진 컴팩트 크로스오버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이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이다. 패스트백 스타일은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중심을 이루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 스튜디오가 그려낸 것이다.

특히 세단의 편안함과 정숙성, SUV의 높은 포지션과 넓은 시야 등의 장점을 하나의 ‘차량’에 그려낸 것이며, 실제 XM3는 컴팩트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오버 쿠페의 날렵한 루프 라인과 풍성한 볼륨감을 제시해 ‘스타일’의 매력은 물론이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기대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한국 디자이너들과 한국 시장에 대한 고민을 담은 만큼 공간 구성과 각종 디테일에 있어서도 ‘한국적인 취향의 디테일과 독창성’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파워트레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1.5L dCi 엔진이 탑재되어 높은 효율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패스트백 스타일 이전에 언급된 ‘시그니처 라이팅’도 여전하다. 실제 2019년 공개되었던 XM3 인스파이어 쇼카는 물론이고 최근르노삼성이 선보이고 있는 차량들은 브랜드 고유의 ‘C’ 형태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한 램프를 더해 ‘브랜드의 일체감’ 그리고 고유한 매력을 한껏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단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게 된 패스트백 스타일이지만 아직 SUV 시장에서는 다소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 XM3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가 아닌 ‘국산 브랜드’인 르노삼성이 선보이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XM3’은 패스트백 SUV의 확산을 이끌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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