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신자, 따로 모여앉아 예배… 남성 2명은 엘리베이터 등에서 감염 추정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여성 신자들이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있다. 평소 남녀 신자들은 따로 앉아 예배를 본다. 독자 제공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과 여성이 1시간여동안 따로 모여 앉는 독특한 예배 방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중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진 사람은 31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15명이고 이중 13명이 여성이다.

대구지역에서는 31, 34~36, 42~45, 47~51번째 확진자 13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로 확인됐고, 이중 2명만 남성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영천에 사는 39, 41번째 확진자가 모두 여성 신자다.

국내 31번째, 대구의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인 여성(61)은 일요일인 지난 9,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오전 8시 1부 예배를 봤다. 예배에는 500명 안팎의 신자들이 참석했고, 2번의 예배 동안 31번째 확진자는 1,000여명의 신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따르면 일요일 낮 12시 2부 예배 때는 신자들이 4개층에 남녀 각각 예배를 본다. 31번째 확진자가 참석한 1부 예배는 1개층에서만 예배를 보지만 남성과 여성이 신발을 벗고 따로 모여 바닥에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로 앉는다. 또 교회 신자 중 여성이 많은 것도 여성 확진자가 대다수인 이유다.

남성 2명은 엘리베이터나 계단, 예배 후 인사 등을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31번째 확진 신자가 참석한 1부 예배에는 일요일 따로 볼 일이 있어 일찍 가야하는 신자들이 찾는다”며 “여성들이 대부분인데다 자리도 남녀 따로 앉기 때문에 여성 확진자가 당연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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