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가 성형외과 원장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A’에서는 하정우의 측근으로부터 입수한 하정우와 성형외과 원장의 휴대전화 메시지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하정우는 지난 해 1월 성형외과 원장에게 ‘소개 받고 연락했다’는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하정우에게 인사를 한 병원장은 예약 날짜와 시간을 조율했다. 그로부터 2주 뒤 병원장은 하정우에게 ‘앞으로 과제는 흉터’라며 ‘시술 후 10일 안에 3번 내원하라’고 말했다. 이에 하정우는 ‘흉터가 가장 큰 숙제’라고 답했다. 이후 병원장은 레이저 시술 이후 경과를 확인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하정우는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메시지를 공개한 하정우의 측근은 이를 근거로 “(하정우가)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건 피부과 치료 과정에서였고, 불법 투약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흉터 치료에 프로포폴 주사를 왜 맞아야 하냐는 의문점에 대해서는 “(하정우의) 얼굴 흉터가 깊어 수면 마취 없이 시술을 받으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해명했다.
또 친동생의 이름으로 차명 진료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성형외과 원장과의 문자 메시지 대화를 통해 진료를 예약했기 때문에 병원에서 예약자를 누구로 기록했는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정우 역시 “내가 왜 친동생 이름을 썼겠나”라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는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A’는 검찰이 소속사를 통해 밝힌 하정우의 해명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한 뒤 하정우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