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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 패스 못 막은 수원, 고베 앞에서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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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 패스 못 막은 수원, 고베 앞에서 고배

입력
2020.02.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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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비셀 고베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왼쪽)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후쿠하시 쿄고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J리그 비셀 고베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왼쪽)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후쿠하시 쿄고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수원 삼성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비셀 고베 앞에서 고배를 들었다. 세계적인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ㆍ스페인)의 패스를 막판에 막아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후반 45분 후루하시 쿄고(25)에게 결승골을 내줘 고베에 0-1로 패했다. 이번 시즌 ACL 첫 경기에서 패배한 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광저우 헝다(중국)에 이어 3위에 자리했고, 고베는 조호르 탁짐(말레이시아)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수원은 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37)이 이니에스타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21분 홍철(30)의 코너킥에 이은 양상민(36)의 헤딩슛 등으로 고베 골 문을 위협했다. 고베는 이니에스타의 정교한 킥을 활용한 세트피스로 활로를 찾았지만 양 쪽 모두 후반 막판까지 득점을 올리는 덴 실패했다.

득점 없이 끝나는 듯했던 후반 45분, 이니에스타는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패스 한 방으로 수원 수비를 허물어뜨렸다. 이니에스타는 왼쪽에서 사카이에게 연결되는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고, 이어진 사카이의 크로스에 문전으로 쇄도하던 후루하시가 발을 갖다 대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0-1로 패한 수원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허망한 듯 그라운드에 누웠다.

이날 경기장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때늦은 추위에도 1만7,327명의 관중이 몰리며 ‘이니에스타 효과’를 실감했다. 2004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수원을 찾았던 이니에스타는 “다시 한국에 아서 축구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해 승점 3점을 얻은 건 우리에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졌지만 이것도 축구의 한 부분”이라며 아쉬워했다.

수원=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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