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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환자 기준서 ‘임상진단 병례’ 다시 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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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환자 기준서 ‘임상진단 병례’ 다시 뺀 중국

입력
2020.02.19 21:38
수정
2020.02.2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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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기준에 통계 신뢰 더 떨어질 듯

휠체어를 탄 환자가 18일 후베이성 우한의 레이션산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의료진의 배웅을 받으며 퇴원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휠체어를 탄 환자가 18일 후베이성 우한의 레이션산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의료진의 배웅을 받으며 퇴원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중국 내 사망자와 확진자 수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분류 기준을 다시 변경해 임상진단 병례를 제외하기로 했다. 오락가락하는 기준에 중국 당국 통계에 대한 신뢰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信)에 따르면 위생건강위는 19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 치료방안’ 제6판에서 이번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과 다른 지역의 진단 기준 구분을 없애고 의심환자와 확진환자 두 종류로 통일했다. 제5판부터 후베이성에만 핵산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임상 소견과 폐 컴퓨터단층촬영(CT)만으로 진단한 환자를 확진자로 분류하는 임상진단 병례 기준이 추가됐는데 이를 다시 없앤 것이다.

이에 따라 확진자 대외 발표 수치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통계에는 임상진단 병례가 반영돼있기 때문이다. 임상진단 병례 기준이 처음 적용된 지난 12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환자가 1만5,000명 가까이 늘어난 바 있다. 이번 결정의 배경과 관련,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정부에서 환자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난 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 같다”는 추측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로 당국 통계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일부 감염자가 핵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많았는데 이 방식으로 다시 회귀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위생건강위는 검사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제6판 치료방안은 핵산검사 양성 판정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환자의 가래침을 받고 기도 삽관으로 호흡기 분비물을 채집해 표본을 신속히 검사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의심 환자는 되도록 항원, 핵산 등 다양한 검사를 하도록 했다.

그밖에 새 치료방안에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킨과 아르비돌 등이 ‘유효한 약물’로 추가됐다. 또 중증 및 위중 환자에게는 완치 환자들의 혈장 치료를 새로 권장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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