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부산 동래ㆍ3선) 미래통합당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입당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당이 대통합을 통해 100%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국민 뜻에 부합했다고 보기 때문에 지체 없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옛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팀장이었던 이 의원은 특히 “제가 총선기획단 팀장을 맡으며 3분의 1 컷오프(공천 배제) 규정을 만들었는데 현역 의원들에게 못할 짓 한 게 아닌가 싶어 괴로웠다”며 “먼저 나가드리는 게 예의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이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공천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지만 잘못된 선거법에 항거하고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굳건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저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 출마는 하지 않고 미래한국당이 총선 투표용지 앞 번호를 받도록 당적만 옮길 계획이다. 현재 미래한국당 현역 의원은 5명으로 의석 수로 따지면 더불어민주당(129석) 미래통합당(113석) 바른미래당(9석) 대안신당(7명) 정의당(6명)에 이어 6번째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