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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총선 기간 ‘실급검’ 없앤다… 카카오는 완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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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총선 기간 ‘실급검’ 없앤다… 카카오는 완전 폐지

입력
2020.02.19 15:12
수정
2020.02.19 19:4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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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화면. 네이버 캡처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화면. 네이버 캡처

네이버가 4ㆍ15 총선 기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내달 중으로 연예기사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검색 시 함께 뜨는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없애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댓글과 연관검색어를 없앤 카카오는 20일부터 실시간 검색어를 완전히 폐지한다.

◇‘정치 세력 싸움판’ 실검 사라지는 포털

네이버는 19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식적인 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인 4월 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 운영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이른바 ‘실검전쟁’ 부작용을 겪은 뒤 나왔다. 당시 ‘조국힘내세요’와 ‘조국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가 연이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실급검이 지지자들 간의 세력 대결의 장으로 변질된 바 있다. 네이버는 이후 실검 순위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기 위해 연령별로 차트 노출을 차별화하거나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어 추천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각종 조치를 취했지만, 정치적 이슈가 몰리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아예 실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도 네이버의 ‘실급검’과 같은 기능을 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지난해 말 공언한대로 20일부터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실검이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이 돼버렸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 측은 “다음 모바일과 PC 첫 화면 및 미디어, 검색 서비스에서 실시간이슈검색어 서비스 영역이 제거된다”며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불편보다 큰 편익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악플 온상지’ 연예기사 댓글도 사라진다

네이버는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도 3월 중 잠정 폐지하고, 인물명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 총괄은 “가장 앞선 기술 솔루션과 운영정책으로 (악플)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예인이기 전에 인격권을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했다”며 “소수의 악플이 개인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네이버는 추후 연예 정보 서비스 자체를 현재와 다른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가수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지난해 10월 연예기사에서 댓글창을 아예 없앴고, 12월엔 인물 검색시 함께 뜨는 연관검색어를 폐지한 바 있다.

◇익명성 부작용 덜어내는 뉴스 댓글

네이버는 뉴스 댓글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개편한다. 현재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는 아이디 앞 4자리만 공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각자 등록한 닉네임과 사진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댓글 작성자마다 댓글을 처음 작성한 날짜, 댓글과 답글 작성 수, 지금까지 받은 공감 수, 최근 받은 공감 비율, 본인이 최근 삭제한 댓글 비율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익명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 개인이 본인의 댓글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네이버 측은 “2012년 실명제 위헌 판결 이후 논란이 되는 익명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악플을 잡아내는 ‘클린봇’이 더욱 강화돼 단순히 욕설 단어만 잡아내던 기존 방식을 넘어 맥락까지 고려한 ‘무례한 댓글’까지 잡아낼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기존 모델보다 5배가량 탐지능력이 향상됐다”며 “정확도 측면에서는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또한 ‘상습 악플러’로 판별될 경우 작성할 수 있는 댓글 수를 제한하는 등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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