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라큘라’ 오만석이 동네 사람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오만석은 지난 17일부터 2부작으로 방송된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에 세 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치과의사 종수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안녕 드라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을 그려낸 옴니버스 드라마다. 서로의 진심을 마주한 착한 딸 안나(서현)와 엄마 미영(이지현),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디밴드 보컬 서연(이주빈), 금수저 지형(서은율)과 눈칫밥 먹으며 자라온 아이 유라(고나희)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까지,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물하는 힐링 드라마로 호평 받았다.
지난 방송에서 등장인물들이 각자 외면하고 싶었던 문제들을 마주한 가운데, 종수(오만석)가 있는 치과로 모이게 되면서 그가 동네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먼저 가수라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서연에게 종수는 치킨과 피자를 빗대며 “그러니까. 치킨이랑 피자가 무슨 죄에요. 각자 먹고 싶은 게 다른 건데. 서연 씨는, 서연 씨가 제일 먹고 싶어 하는 거 고르면 돼요”라고 말해 그녀가 하고 싶은 가수의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을 보탰다.
이어 종수가 재개발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직접 만들고 사인을 받기 위해 치과에 찾아온 지형과 유라에게 짜장면을 사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어른들의 문제인 재개발 때문에 아이들이 탄원서까지 만드는 상황이 안타까웠던 종수는 그가 어릴 때 짜장면을 못 먹어서 서러웠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선생님도 그때 되게 서러웠는데, 이게 살다 보면, 누구든 버텨내야 하는 순간들이 꼭 있다? 그런 시간들을 이겨내면서 어른이 되는 거고. 더러운 맛 쓴맛 다 보면서 단단해지는 거야. 내가 너무 어렵게 말하나. 아무튼 살면서 모든 게 내 마음처럼 되지는 않더라고. 시간이 약이다 이런 말인데. 아, 이것도 어렵나?”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종수는 치료를 마무리한 미영에게 “이제 큰 치료는 다 끝나셨네요. 다음 번엔 아프시면 바로 오셔야 돼요. 이 이로 평생 사셔야 되니까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자식처럼”이라고 말했고, 이어 환하게 웃는 미영의 모습이 비쳐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오만석은 옴니버스 구성의 극과 캐릭터들을 한데 이어주며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 치과의사 종수를 특별출연이 안정적이면서도 묵직한 내공으로 선보임으로써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한편 오만석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조철강 역을 맡아 활약했으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출연을 제안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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