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들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메릴랜드=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대해 “내가 그의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데 동의한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바 장관을 ‘위대한 장관’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트위터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고집했다. 바 장관은 앞서 13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트윗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바 장관은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많은 사람에 맞서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바 장관의 지적에도 자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입장 표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제 목소리를 낼 수가 없기 때문에 내 의견을 말하기 위해 SNS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법무부가 자신의 측근인 로저 스톤 구형량 감축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이와 관련) 나는 바 장관에게 말한 적이 없다”고 자신의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의 스톤에 대한 징역 7~9년 구형이 불공평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바 장관은 이번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16일 전직 법무부 관리 1,143명이 공개 서한을 통해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는 이유로 형사기소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바 장관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이 지난 10일 스톤 구형량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강한 불만을 표출했고 직후 법무부가 구형량 감축을 시도했다. 이에 반발한 담당 검사 4명 전원이 사임해 논란은 더 커졌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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