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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완주고속도로 사고현장 수습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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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완주고속도로 사고현장 수습 마무리

입력
2020.02.19 09:30
수정
2020.02.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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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18일 오전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하태민 기자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18일 오전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하태민 기자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 사고현장 수습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밤샘 수색 결과 추가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정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사고 원인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전북 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약 32시간만인 전날 오후 8시쯤 터널에 남아있는 탱크로리와 곡물 운반 차량의 견인을 끝으로 사고 차량 수습을 마쳤다. 경찰은 견인한 탱크로리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추가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5명, 부상 4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까지 실종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차량은 모두 터널 밖으로 옮겼지만 통행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하행선은 18일 오후 6시부터 차량 진입을 허용했지만 상행선은 터널 조명 등 구조물과 노면 파손이 심해 통행 재개까지는 2∼4주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교통사고 조사관 수십 명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우선 1차 사고를 낸 25톤 화물차량 운전자를 원인 제공자로 지목하고 경위를 캐물었다. 사고 당시 25톤 트럭이 앞서가던 장갑차를 실은 트레일러를 들이받았고 이후 터널 안에 멈춰선 승용차 여러 대를 뒤따르던 탱크로리와 곡물 차량 등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사고가 커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화물차량 운전자는 “앞서가던 차량이 감속해 엔진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려고 했다”며 “그러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트레일러에 실린 차량 위로 올라가 끌려가는 바람에 운전이 불가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 사고 당시의 영상이 담긴 자료 분석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노면 결빙상태와 제설작업 여부, 차간거리 및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사망자 5명 중 확인되지 않은 3명의 신원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탱크로리 운전자 김모(44)씨와 곡물 차량 운전자 박모(58)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사망자는 신원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다. 경찰은 시신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남원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현장에 사고 차량 잔해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차량 수습 결과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은 이르면 내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원=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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