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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하던 남성이 새내기 경찰에게 딱 걸렸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 둔촌파출소 소속 이형민(30) 순경은 비번이던 17일 외출 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중 한 남성이 여성 뒤에 바짝 붙어 신체 부위에 손을 대는 장면을 목격했다. 해당 남성은 여성들이 계속해서 자리를 피하는 등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지속적으로 따라붙어 성추행을 시도했다.

이 순경은 증거를 잡아내기 위해 곧장 남성을 뒤쫓았다. 남성은 다른 여성 뒤로 슬그머니 다가가 여성이 메고 있던 가방 지퍼를 조심스럽게 열고 손을 넣으려 했다. 휴대폰으로 누군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남성이 도망가려는 순간, 이 순경이 그의 팔을 낚아챘다. 이 순경은 경찰관 신분을 밝히며 “당신을 절도죄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라고 고지한 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강제로 하차시켰다. 이어 직접 112로 신고한 뒤 출동한 동대문경찰서 답십리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그를 인계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이 순경은 앞서 자신이 목격한 추행을 포함해 이 남성의 범죄행위를 모두 증언했다. 파우치를 도둑맞을 뻔했던 피해 여성도 동행했다. 해당 남성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순경은 지난해 9월 임용된 새내기 경찰관이다. 그는 “수년간 취미로 복싱을 배우고 있었는데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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