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고급휘발유 브랜드 카젠(KAZEN)을 리뉴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연말까지 취급점을 현재의 두 배인 300개로 확대, 10%대인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3월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에 입체광고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고급휘발유 시장은 자동차 연료유 중 유일하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게 현대오일뱅크의 설명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88만 배럴에서 지난해 135만 배럴로 연 평균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통휘발유는 7,805만 배럴에서 8,148만 배럴로 연 평균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급휘발유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는 수입차 등 고급 자동차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소비성향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입차 등 고출력 차량의 경우 노킹(Knocking)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급휘발유를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휘발유가 정상 연소되지 않을 때 엔진룸을 망치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나는 노킹 현상 발생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부품이 손상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노킹 현상을 방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옥탄가는 국내에서 94 이상이면 고급휘발유로 분류되는데, 현대오일뱅크는 자사 브랜드인 카젠이 옥탄가 100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서울 강남에 고급휘발유 전용 주유소 ‘카젠’을 오픈했으며, 이듬해 카젠을 고급휘발유 브랜드로 확대 출시했다. 카젠은 지난해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연료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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