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김민석 노사협력정책관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업종별 임금 파악이 수월해진다. 비슷한 일을 하는 노동자들간의 임금 격차도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임금 분포 현황은 현장에 필요한 △사업체 특성(규모ㆍ산업) △직무 특성(직업ㆍ경력) △인적속성(성ㆍ학력) 등 6가지 변수를 교차 분석해 38개 조합, 76개 부문의 연봉 수준을 도출했다. 표시되는 임금은 연장ㆍ휴일근로수당 등 초과 급여를 제외한 정액 급여와 특별 급여를 합산한 금액이다. 기존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도 임금 정보를 제공해왔지만, 조합 가능한 변수가 최대 3개로 제한되는 등 전반적인 임금 분포 파악에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 시스템에 접속해보니 다양한 산업과 경력에 따른 임금이 표시됐다. 가령 산업 전체의 대졸이상 직장인의 평균임금은 5,486만6,000원으로 나온다. 이를 세분화해 산업분류로 종합건설업, 직업분류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인 대졸이상 직장인의 평균임금을 조회하면 5,469만3,000원임을 알 수 있다. 같은 조건에서 노동자 임금 격차도 비교할 수 있었다. 종합건설업의 대졸이상 전문가들의 임금수준을 가장 큰 값에서 작은 값의 순서로 나열했을 때 중간임금은 5,080만4,000원이며, 하위 25%와 상위 25% 임금은 각각 3,547만3,000원과 6,928만8,000원이었다. 비슷한 일을 하는 종사자가 같은 조건에서 현재의 임금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는 얘기다.

고용부는 3년간(2016∼2018년)에 걸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임금 구조 부문 자료를 토대로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도출했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1인 이상 사업체 약 3만3,000개 표본의 매년 6월 기준 임금, 노동시간, 고용 형태 등에 관한 것이고 임금 구조 부문은 이 중에서도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상용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상세한 전체 통계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현장의 임금정보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양한 임금정보 인프라를 축적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에서 자율적인 임금격차 완화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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