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 “고위 공무원 내부정보 이용 투기… 심각한 문제”
송 후보, “개발계획 일반공개ㆍ평당 100여만원 차익 불과”
4ㆍ15총선 민주당 울산 남갑 후보 공천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의 변호사 시절 같은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였던 심규명 남을 지역위원장이 18일 송 후보의 부동산 매입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심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후보가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으로 재직하던 때 북구 신천동 한 아파트 단지 건설 예정 부지 앞의 땅을 매입했고 그 땅값이 두 배로 올랐다는 의혹 보도를 보았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인허가 업무에 관여하는 고위 공무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이 부분은 경선과 관계없이 반드시 검증되어야 할 사안인 만큼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 “정정당당한 후보라야 승리할 수 있고, 수 차례 선거에서 검증된 당당한 민주당 후보인 제가 후보가 될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거짓말을 일삼는 분이 과연 민주당 후보로서 자격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며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문제는 내부 총질이 아니라 유권자가 반드시 알아야할 기본적인 사안인 만큼 지난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 저 심규명을 제거하려 한 사람이 누구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송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심 후보가 제기한 북구 신천동 토지 투기 의혹과 관련 “지난 16일께 언론에 공개된 것처럼 건설교통국장 재직 중 1평당 340만원에 산 것은 맞지만 공직자로서 내부정보 이용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송 후보는 “이미 그 일대는 대단위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었고, 북구지역 개발계획 전체가 일반에 공개돼 있던 때라 내부정보라 할 만한 것 자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토지(132.6평)는 현재도 연결도로가 없는 맹지 상태로 지난 연말 매각했으나 금융비용, 양도에 따른 세금 등 비용을 제외하고 평당 100여만 원의 차익이 있었다”며 “’두 배 올랐다. 투기했다’는 것은 허위주장”이라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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