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남은 행사 서둘러 취소 결정에 상인들 ‘아쉽다’ 반응
경북 예천군은 4년 마다 열리는 2020예천세계곤충엑스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예천문화관광재단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5월1일∼17일 개최예정이던 곤충엑스포를 취소하고 내년에 열기로 했다.
문화관광재단은 곤충엑스포의 주 관람객인 어린이 안전을 걱정하는 예천군의회와 주민여론 등 의견을 수렴한 결과 최종 이사회 의결로 2021년 개최로 결정했다.
정부가 경기 활성 차원에서 행사 추진을 권장하는 시점에 2개월 남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취소를 결정한 데 대한 지역 상인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개최준비에 수억 원의 예산도 이미 투입한 상황이다.
중앙상인회 김모 씨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취소한다니 나서서 항의는 못하지만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곤충엑스포는 4년마다 열리는 예천의 가장 큰 행사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 조기 종식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은 국민 안전과 더 큰 예산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으로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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