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경찰 “내사 대상자 아니었다”, 검찰 “전혀 사실 아냐” 부인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특검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특검(특별검사)을 실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8일 아직 게시판에 공개되지 않은 검토 단계임에도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사전동의만 약 2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주가조작 연루 특검으로 밝혀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013년 경찰의 내사가 중지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김 대표의 관여 의혹은 어둠 속에 묻히게 됐다”며 특검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1만7,096명에 달한다. 청와대는 답변 기준 20만명 외에도 처음 올린 뒤 30일 이내에 100명의 사전동의 받은 청원 글을 기준으로 검토 후 게시판에 공개, 더 많은 국민의 동의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청원의 경우 하루 만에 게시판 공개 기준을 가볍게 넘겼다.

앞서 인터넷 비영리언론 ‘뉴스타파’는 경찰 수사첩보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이모 씨와 공모해 주가를 인위 조종하고, 김 대표가 이 과정에서 ‘전주(錢主)’로 참여해 본인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증권 계좌, 현금 10억 원을 주가조작 세력에 맡긴 정황을 포착해 내사를 벌였다.

수사첩보 보고서에 포함된 이씨의 자필서 등에는 2010년 2월 도이치모터스 주주였던 김 대표가 권 회장으로부터 이 씨를 소개받고 주식을 일임했으며, 2009년 1월 초 900원대였던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1년 만에 4,000원을 넘나들었다는 설명이 담겨있다. 경찰 보고서에는 증권사의 적극 매수 추천과 언론의 긍정적인 기사 등이 작전에 이용된 정황들도 담겼다.

경찰은 이를 전형적인 주가조작으로 보고 한국거래소 자료를 통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결론지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자료 제공 요청 거부로 수사 전환되지 못 했다. 금감원 측은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범죄 사건 수사와 관련해 법원의 영장 없이 경찰이 독자적으로 요청하는 자료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경찰 측은 “문건에 김 대표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맞으나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으며, 증거가 없고 제보자의 진술뿐이었다”며 김 대표에 대한 내사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검찰 측은 “윤 총장과 결혼하기 이전 의혹이기 때문에 검찰 측에서 입장을 낼 사안이 아닐 뿐더러 김 대표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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