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황교안 대표와 유의동 새로운보수당 전 대표, 이언주 전진4.0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장기표 국민의소리 전 대표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자격으로 중앙 정계에 재진입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미래통합당이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게 제 역할이다. 필요할 때마다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통합당 참여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야권 소속 정치인으로서 20년 가까이 정치활동 해왔기 때문에 어차피 정당을 언젠가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서, 지금 시점에서 야권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나름 저의 선택과 소신이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통합이 100% 이뤄진 통합도 아니고, 탄핵 때부터 이어져 오는 과거 짐들을 완전히 홀가분하게 벗은 상태도 아니”라며 “한참 부족하다.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이대로 지리멸렬하게 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에 통합 출범한 것”이라고 미래통합당 출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가장 급한 것은 공천 쇄신이다. 탄핵에서 자유롭고 과거 야당의 퇴행적 모습에서 자유롭고,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담아내는 인적 쇄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일정이 끝나면 (당) 지도부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출마자나 국회의 인적 구성을 먼저 쇄신하고, 이후 당 지도체제의 쇄신으로 이어지면서 (당의) 모습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아시다시피 기존 한국당 지도부가 대폭 교체된 것도 아니고 한계가 있다. 통합 과정에서는 지도부나 리더십 자체도 전면적으로 바꾸자는 요구도 많았고, 저도 그런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합당 의결 기구 자체가 전국 상임회나 최고위가 되다 보니 현실적인 타협책이 된 듯하다”며 “지금은 혁신의 과정으로 봐 달라. 결과가 아니라 통합을 계기로 인적 쇄신과 총선 이후 혁신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된 이후 지방정가에서 나돈 지사직 사퇴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도정에 대해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지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제주지사로서 제주의 경제 위기,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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