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에 대한 애틋하면서도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는데 너무 진심으로 쓴 것 같았다. 내가 중간에 전해준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짜 얘기냐고 했더니 진짜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쓴 얘기라서 했다. 그 영화도 독립영화였다. 돈을 조금 받았지만 (내 돈을) 더 썼다. 아이작 감독이 아들보다 어린 나이인데 진실되고 성실하고 요즘에 저런 아이가 있을까 싶더라. 그 사람에게 감동해서 개고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다행히 상을 많이 받아서 뿌듯하고 영화 보고는 안 울었는데 그 아이 상 탈 때 너무 울었다. 내 아들이 상 탈 때보다 예쁘고 좋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 나라도 재미 한국인이 많다. 우리도 나가야 한다. 선댄스영화제 대상이 봉준호 때문에 다 가려졌다. (하지만)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두 개 상을 타는 것 보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미나리'는 미국 유타주 파크 시티(Park City)에서 개최된 선댄스 영화제에서 자국 영화 경쟁 부문(U.S. Dramatic Competition) 심사위원 대상(The Grand Jury Prize)과 관객상(The Audience Award)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백수 신세가 된 영화 프로듀서 찬실이가 인생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다음 달 5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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