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가치 1조원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 20개 육성 달성 계획을 당초 보다 1년 앞당긴 2021년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미국, 중국, 영국과 함께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 합동으로 열린 2020년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기부는 ‘제2벤처붐’ 확산에 마중물을 붓기 위해 ‘K유니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올해 4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민·관 합동으로 유니콘 후보기업을 집중 발굴·육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해 창업단계 스타트업에 9,200억원, 유니콘 도약 후보 스타트업에 9,500억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또 민간 벤처투자를 유치해 시장 검증을 거친 예비 유니콘 기업 30개에 최대 100억원을 보증한다.
민간 중심의 혁신형 창업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민간 주도로 혁신창업기업을 발굴하고, 민·관 협력으로 연구개발(R&D)와 사업화를 연계 지원하는 기술창업플랫폼 ‘팁스(TIPS)’를 250개에서 300개로 확대한다. 9월엔 대전에 팁스타운을 개소하고 민간 벤처캐피탈 등의 주도로 인천 송도에 스타트업파크도 조성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올해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혁신기업의 글로벌화는 ‘K유니콘 프로젝트’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누적 3만대 보급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기업 수준의 인공지능(AI) 활용환경을 지원하고, 기업별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한국에서 생산된 중소·벤처·스타트업 제품으로서 글로벌 시장성 및 혁신성이 인정된 상품에 부여하는 ‘브랜드K’ 제품을 2025년까지 300개 발굴한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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