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통령 업무보고서 이 같이 밝혀
정부가 올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확실한 자립을 위해 2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수소차 1만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100기를 신규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4개 부처 합동으로 진행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이란 주제로 △소재ㆍ부품ㆍ장비의 확실한 자립 실현 △수소경제 글로벌 1등 국가 도약 △신산업 ‘포스트 반도체’로 육성 △수출 플러스 전환 등 4개 추진계획을 담은 2020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먼저 일본 수출규제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 영향에 의해 수급 차질을 빚은 소부장 산업에 대해 확실한 자립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연내 불화수소, EUV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일본의 수출 규제 3대 품목에 대해 공급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00대 품목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2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로봇 등 분야의 9개 소재 및 부품에 대해 기술 자립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한 소재·부품기업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설비보조금 및 장려금을 지급하고 설비 자동화 지원 등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반기 중엔 ‘소부장 기업 글로벌 진출 전략’도 수립, 소부장 산업의 자립화에 이어 글로벌 진출까지 돕겠다는 방침이다.
수소경제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당장 수소경제 발전을 위해 수소차 1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00기를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도매가격을 25% 인하, 민간에서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차 1,000대 수출을 달성해 2년 연속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민관 합동으로 수립한 주요 신산업 대책을 바탕으로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해 ‘포스트 반도체’로 육성하는 계획과 무역금융 257조원, 수출마케팅 비용 5,112억원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지원으로 조기 수출플러스 전환 실현 청사진도 내놨다.
김성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은 “올해 목표는 일본 수출 규제 3대 품목에 대해서는 어떠한 외풍이 있더라도 확실한 공급 안정을 이루는 것”이라며 “올해는 소부장 산업의 자립화를 넘어 기업들이 글로벌 밸류체인으로 진입하는 기반을 만드는 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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