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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2.0dCi 4WD 시승기 - 올해도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줄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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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2.0dCi 4WD 시승기 - 올해도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줄 SUV

입력
2020.02.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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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순항의 한 해를 맞이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2017년 역시 만족스러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SM6와 QM6의 꾸준한 인기는 라인업이 다소 협소한 르노삼성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르노삼성 역시 두 차량의 선전과 클리오의 새로운 투입, 기존 모델의 리마인드 등을 통해 국내 판매 3위를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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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르노삼성 성장의 원동력이 될 QM6를 다시 만났다.

르노삼성 QM6은 4,675mm의 전장과 1,845mm의 전폭 그리고 1,680mm의 체격을 갖췄다. 이는 시장에서 경쟁 중인 현대 싼타페 그리고 기아 쏘렌토 등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지만 약간 작은 것이 사실이다. 휠 베이스는 2,705mm이며 공차 중량은 QM6 dCi 4WD, 19인치 기준으로 1,760kg이다. 대신 이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QM5 대비 확실히 커진 것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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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쌍두마차

르노삼성 SM6이 기존의 SM5를 그대로 둔 채, SM5 대비 반 단계 정도 높은 포지션을 추구하는 ‘니어 프리미엄’ 모델인 만큼 이와 같은 네이밍을 쓰고 있는 QM6 역시 반 단계 높은 포지션을 추구하며 기존의 중형 SUV, QM5 대비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자랑한다. 특히 보다 여유로운 곡선이 자아내는 볼륨감과 강조된 르노의 색채가 더욱 더해지며 시선을 끌기 충분한 매력을 자랑한다.

실제 QM6의 전면 디자인은 형제 모델이라 할 수 있는 SM6의 전면 디자인과 무척 흡사하다. 볼륨감이 강조된 보닛과 브랜드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 프론트 그릴, 그리고 명료한 이미지의 헤드라이트 유닛은 SM6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쓴 모습이다. 여기에 C 형태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더하는 것도 무척 매력적이었다. 전면에서는 ‘도시적인 감각’을 확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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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디자인 역시 SM6에서 느낄 수 있는 곡선이 자아내는 유려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대신 기존의 SM6와 달리 프론트 펜더에 크롬 라인과 펜더의 디자인 요소를 더해 SUV 특유의 높이감과 여유로움을 강조했다. 여기에 리어 펜더에는 도톰한 살을 더해 시각적인 완성도를 무척 끌어 올려 세련된 도심형 SUV를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손색이 없다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크롬 라인은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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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의 전면 디자인에서 SM6를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후면에서도 SM6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고유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곡선 중심이 되어 볼륨감이 돋보이는 실루엣 등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여기에 차체 하단에는 마치 듀얼 머플러를 연상하게 만드는 크롬 가니시를 통해 역동성을 더하는 것까지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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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감각의 실내 공간

르노삼성 QM6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유러피언 SUV’의 감성이 담겼다. 이전의 르노삼성이 가진 실내 디자인 대비 직선이 강조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를 적용하고 고급스러운 표면처리, 독특한 디자인 요소 등을 더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조수석 대시보드 위에 자리한 디자인 엑센트는 SUV 특유의 넓은 대시보드를 보다 세련되게 꾸며냈다.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해상도가 돋보이는 계기판과 손에 쥐는 맛이 무척 우수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을 더해 감각적인 만족감이 높다. 여기에 센터페시아와 센터 터널을 잇는 마치 ‘손잡이’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더해져 실내 공간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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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Link의 8.7인치 디스플레이는 우수한 시인성과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터치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다. 해상도 부분에서 만족감이 높지는 않지만 다양한 기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전체적인 메뉴 구성이나 인터페이서의 사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다. 한편 QM6에는 듣는 즐거움을 강조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분명한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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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의 실내 공간, 특히 1열 공간은 무척 만족스러운 편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시트를 적용해 기본적인 착좌감을 높였으며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시트에 적용된 고급스러운 표면 감각은 운전자를 웃게 만든다. 다만 체격이 큰 기자 입장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시트 높이 대비 다소 낮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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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으로 무장한 1열 공간 대비 2열 공간은 일장일단이 있다. 일단 장점을 거론한다면 역시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된 시트가 무척 매력적이다. 시트에 몸을 맡겨보면 장거리 주행에서도 불편함이 없겠다는 확신이 든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시각적으로 다소 좁게 보이는 2열 레그룸과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다는 점은 추후 연식 변경 등을 통해 개선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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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QM6은 적재 공간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는다. 동급 경쟁 모델대비 완벽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형 SUV로 충분한 적재 공간을 갖췄으며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2,000L에 육박하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봄, 여름은 물론 한 겨울의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서도 만족감이 높아 보인다.

RSM-QM6-20dCi-4W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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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과 효율성을 모두 추구한 파워트레인

르노삼성 QM6의 보닛 아래에는 출력과 효율성을 모두 추구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시장의 트렌드를 따른다. QM6는 QM3와 마찬가지로 르노의 기술이 적용된 dCi 디젤 엔진이 채용되었는데 QM6의 경우에는 4기통 2.0L dC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177마력과 38.7kg.m의 토크를 내는데 이는 경쟁 모델 및 시장의 흐름을 고려할 때에도 만족스러운 출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닛산이 꾸준히 사용하며 우수한 만족감을 자랑해왔던 엑스트로닉 CVT를 적용했다. 자트코에서 공급하는 이 변속기는 가상 수동 변속 로직, ‘D-Step’이 적용되며 우수한 출력 전달과 함께 효율성을 보장하는 변속기로 명성이 높다. 이와 함께 닛산의 올 모드 4X4-i를 통해 다양한 노면에서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가능하도록 뒷받침한다. 한편 공인 연비는 11.7km/L(도심 11.1km/L 고속 12.4km/L, 19인치 휠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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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중형 SUV의 등장

르노삼성 QM6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긴 후 곧바로 시동을 걸었다. 고급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게기판이 깨어나는 것과 함께 디젤 엔진 고유의 진동이 전해진다. 개인적으로 크게 시끄럽고 진동이 심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무척 정숙하다’라고 말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기어 레버를 옮겨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차량의 발진 감각은 무척 진중한 편이다. 출력이나 공차중량을 고려한다면 조금 더 경쾌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진중한 반응은 ‘프리미엄 SUV’를 추구하고자 했던 르노삼성 자동차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대신 낮은 RPM을 유지하며 발진할 때에는 페달을 통해 전해지는 진동이 다소 느껴지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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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RPM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만족감이 대폭 상승한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자 곧바로 넉넉한 토크를 여유롭게 전달하며 시원스러운 가속이 이어졌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느끼는 불안감은 전혀 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움직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 덕에 고속에서는 만족스러운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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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문이 없었다. CVT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는 있겠지만 QM6를 주행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불만족스러운 경험을 느낄 수 없었다. 변속 반응이나 출력 전달에 대한 만족감도 무척 높고, 또 정속 주행이 우수한 효율성을 이어가는 모습까지 자랑했다. 여기에 수동 변속 모드를 사용할 때에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차량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우수한 하체 세팅과 만족스러운 스티어링 휠 시스템 등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요소들이 조합된 덕에 기본적인 주행 성능이 좋고, 또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상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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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을 조향 시의 느껴지는 무게감이나 조향 반응은 어떤 운전자가 다루더라도 불편함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많은 고민이 담겼다. 조향에 따른 차량의 반응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롤링을 허용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계가 깊은 편이라 연이은 조향에서도 여유롭게 운전자의 의지를 반영한다. 다만 간혹 조향 시의 차량 움직임이 둔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더러 있었다.

만족스러운 조향에 호흡을 맞추는 하체는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무척 매력적이다. 다양한 노면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완숙미 넘치는 서스펜션은 물론이고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인상적이다. 특히 후륜에도 벤틸레이티드 브레이크 디스크를 내리막 산길 등에서도 꾸준한 제동력을 보장해 QM6의 활동 범위를 보다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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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QM6에 적용된 올 로드 4X4-i는 활발하게 개입한다기 보다는 만약을 위한 안정감의 요소로 느껴진다. 주행 상황 대부분을 전륜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때문에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는다면 후륜이 힘을 전하는 경우는 쉽게 확인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신 노면이 미끄럽거나 조향과 함께 가속이 필요한 순간에는 20~30%까지 후륜에 출력을 배분하며 안정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실제 르노삼성 역시 ‘올 로드 4X4-i가 능동적인 주행 성능보다는 주행의 안정감을 더한다’는 점에 힘을 주는 편이다.

좋은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주행 감각

안좋은 점: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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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중형 SUV, 르노삼성 QM6

르노삼성 QM6는 보다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SUV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2열 공간, 특히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는 2열 시트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모두 담은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실내 공간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완성도 높은 주행이 가능한 파워트레인의 조합 역시 만족스럽다. 2017년, QM6는 여전히 사랑 받기 충분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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