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신종 코로나 방역 총력전 선전
북한이 봄을 맞아 개강을 앞두고 대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방역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룡 내각총리 등 지도부도 현장점검 등에서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7일 대학생들의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김책공업종합대학병원 의료진의 대응을 소개했다.
매체는 “병원 의료일꾼들은 대학과 학부교무행정, 청년동맹일꾼들과 긴밀한 연계 밑에 방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들이 구체적인 검병검진을 받고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미연에 철저히 대책하기 위한 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며 “의료일꾼들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수천명의 학생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성과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교수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평양 소재 중앙대학은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고향에 머무르던 학생들이 평양에 돌아오면서 신종 코로나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지도부도 신종 코로나 방역 총력전에 동참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재룡 내각총리 등 지도부가 마스크를 쓰고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와 순천인비료공장건설장 등을 현지료해(점검)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총리는 지난 12일 평안남도, 황해북도의 신종 코로나 비상방역지휘부와 회의를 주재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위생방역사업을 더 강하게, 더 광범위하게’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우리나라에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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