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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민심 더 경청” 남인순 “임미리 칼럼이 아프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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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민심 더 경청” 남인순 “임미리 칼럼이 아프게 해”

입력
2020.02.17 10:03
수정
2020.02.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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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에둘러 유감 표명

이해찬 대표 입장 표명 안 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민심에 귀를 더 열고 경청하며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다운 모습을 더 많이 보이겠다고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당으로 하여금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자당을 비판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사를 검찰에 고소한 데 대해 에둘러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임 교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해찬 대표의 사과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으나, 이 대표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과거 권위주의 정당에 맞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정당”이라며 “임미리 칼럼이 민주당을 아프게 한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위해 애써 나가겠다”고 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칼럼에서 “촛불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한다”며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라고 썼다. 이에 민주당은 임 교수 등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으나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고소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14일 이를 취소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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