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건물주들 “코로나 극복 위해 임대료 인하” 발표하자
文 “착한 임대인 운동 전국 확산되길… 지원 방안 모색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한 전북 전주시 건물주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 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다.
문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통시장, 구도심, 대학가 등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시내 주요 상권 건물주 60여명은 14일 전주시청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선언식’을 가졌다.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를 결정한 지 이틀 만에 전통시장 및 구도심 건물주들이 ‘자발적 임대료 인하’에 나선 것이다. 건물주들은 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민들의 외출 자제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어려움에 봉착한 영세 자영업자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해 임대료 10% 이상을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의 ‘십시일반 운동’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 돕겠다. 착한 임대인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활동으로 호응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