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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공포’ 안양 아스콘공장 터에 시민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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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공포’ 안양 아스콘공장 터에 시민공원 만든다

입력
2020.02.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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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안양 연현마을 시민공원 조감도. 경기도 제공
Figure 1안양 연현마을 시민공원 조감도. 경기도 제공

십수년 간 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온 경기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터에 시민공원이 조성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양 만안구 석수동 일대 아스콘공장 터 11만7,000여㎡에 공영개발로 공공주택(1,187가구)을 지으려던 계획을 바꿔 4만여㎡ 규모의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도는 올해 안양 아스콘공장 부지를 개발제한구역 복구 진행 대상지로 확정하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개발제한구역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쾌적한 여가 공간 확보를 위한 의지 등이 담겨 있다. 이번 계획변경으로 공동주택 건설 시 제2경인고속도로 등으로 둘러싸인 입지 여건상 소요될 방음벽 설치비용 700억원을 절감하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곳에 시민공원이 들어서면 20년 가까이 끌어온 연현마을 문제가 일단락된다.

연현마을 민원은 아스콘공장 인근에 2002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불거졌다. 주민들은 아스콘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악취와 오염물질로 인해 공장 이전을 요구했고, 그 사이 공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도는 2017년 11월 공장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2018년 7월 취임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공영개발을 제안,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기로 업체-주민간 합의를 이끌면서 연현마을 문제는 ‘이재명식 민원 해결 1호’로 불렸다.

김준태 도 도시주택실장은 “시민의 쾌적한 여가생활을 위해 오염된 공장부지에 공동주택 대신 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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