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게 되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푸조제주렌터카를 활용해 일정을 소화하는 스스로를 볼 수 있다.
많은 렌커가 회사들이 있으나 결국 보험료 등을 생각하고, 또 주행 질감이나 효율성 등을 생각해본다면 ‘푸조’ 혹은 시트로엥, DS 렌터카가 되려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덕에 이번의 일정에서도 푸조 3008과 함께 하게 됐다.
제주도에 어울리는 존재, 푸조 3008
푸조 3008은 말 그대로 제주도와 무척 어울리는 차량이다.
외형적인 부분에서 제시되는 만족감은 물론이고 차량의 체격 등에 있어서도 제주도의 여러 도로, 그리고 산길과 마을 어귀들을 오가기에 너무나 합리적이다. 조금 더 큰 체격이라도 나쁘지 않겠지만, 짧은 여행 일정에서는 충분한 가치다.
게다가 실내 공간의 만족감도 충분하다. 푸조 3008을 처음 마주하는 이라고 하더라도 차량의 기능이나 구성에 대해 수긍할 수 있으며, 서너 명의 탑승자, 그리고 각자의 2박3일 정도의 여행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적재 공간 등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도 한국의 도로가 프랑스, 특히 파리 인근의 도로 환경과 유사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처럼, 푸조 3008의 성능이나 하체 셋업 등은 말 그대로 제주도에서 너무나 잘 어울린다.
사실 3008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이 내는 130마력, 30.6kg.m의 토크는 그리 우수한 성능은 아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경쾌함을 기반으로 한 주행 성능은 길게 펼쳐진 평지는 물론이고 제주도의 산길을 달리더라도 군더더기가 없다.
변속기가 스포티한 스타일을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알맞은 변속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하게 반응하는 하체를 통해 ‘프랑스의 핸들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 덕분에 푸조 3008라고 한다면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너무나 즐겁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누릴 수 있다.
그렇게 푸조 3008과 함께 주행을 하던 중 제주도의 관덕정, 그리고 목관아를 마주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 유일한 ‘완전한 관덕정’
제주공항, 그리고 푸조제주렌터카 하우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 2동에 자리하고 있는 관덕정은 무척이나 특별한 공간이다. 조선 때 세워진 후 지금까지 그 자리를 그대로, 그리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세종 30년, 제주목사 신숙청의 지시로 세워졌고, 건립 이후 확장을 통해 현재의 크기와 모습을 하게 됐다. 건설 당시 ‘제물을 바쳐서 완공했다’라는 독특한 설화가 있는 장소이며, 제주를 찾은 이들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의 중심이었던 곳, 제주 목 관아
제주 관덕정 바로 옆에는 ‘제주 목’의 지휘부라 할 수 있는 ‘제주 목 관아’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 때 세워진 관아 구조이지만, 탐라국 시절부터 주요 정치 및 지휘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전통적인 중심지라 할 수 있다.
관아는 지난 1434년, 화재로 건물이 모두 불 타 없어진 뒤 바로 재건이 되었으며 조선시대 내내 중축 및 개축 등이 이어지며 더욱 넓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만 대다수의 문화재가 그런 것처럼 일제강점을 거치며 많은 훼손과 파괴가 이어졌다.
이러한 훼손이 길게 이어지다 지난 1993년 3월 30일에 제주 목 관아지 일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며 본격적인 복원 과정이 시작되었다. 특히 발굴 과정에서 확인된 초석·기단석을 기반으로 탐라순력도, 탐라방영총람 등과 같은 당대 문헌은 물론이고 중앙문화재위원·향토사학가·전문가 등의 협력을 통해 2002년 12월, 복원이 완료됐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목 관아는 여러 요소들이 함께 하고 있다. 관아의 주요 시설 중 하나였던 홍화각, 연희각, 우련당, 귤림당 등은 물론이고 호수, 그리고 제주도 고유의 감성이 담긴 ‘건축 구조’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었다.
덕분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리고 고즈넉한 조선시대의 건출물을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다.
제주 목의 역사를 담은 곳
한편 제주 목 관아에는 ‘제주 목 역사관’이 마련되어 있어 제주도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제주도의 과거에 대한 사료와 지도, 그리고 목사로 부임했던 이들의 계보와 행적 등이 담겨 있어 제주도를 찾아와 한 번 살펴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제주도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것을 고려해 조금 더 다양한 언어로 이를 알리고 또 설명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이번 일정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던 것, 그리고 의외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인들에게 많은 걸 질문하는 모습 등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변화, 혹은 배려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았다.
관덕정과 목 관아는 제주 공항, 그리고 푸조제주렌터카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만큼 제주도를 찾는 이라고 한다면 약간의 여유를 갖더라도 꼭 살펴보면 괜찮은, 우리가 모르던 과거의 제주를 아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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