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의사 감염 후 사흘간 5명 감염
도쿄도에서도 8명 추가 감염자 확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처음으로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것이 15일 확인됐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은 이날 현내 사이세이카이아리다(濟生會有田)병원에서 50대 남성 의사와 그의 처인 50대 여성, 병원에 입원 중인 60대 남성 등 3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13일에는 이 병원에 근무 중인 50대 남성 외과의사와 14일엔 병원이 잠시 입원했던 70대 남성 환자의 감염이 각각 확인된 바 있다. 50대 남성 외과의사와 70대 남성 환자의 잇단 감염으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전날까지만 해도 현측은 두 사람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병원 내 감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실시된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에서 3명의 감염이 추가 확인되면서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니사카 요시노부(二坂吉信) 와카야마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인정하고 “동료나 입원 환자에게 옮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병원이 있는 유아사초(湯淺町)와 인접한 아리타(有田)시는 16일 개최할 예정인 건강 박람회를 취소하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도쿄도(東京都)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자 8명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 중 7명은 지난 13일 감염이 확인된 도내 70대 남성 택시운전사와 밀접히 접촉한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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