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우승에 다가섰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ㆍ6,63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맞바꿔 5언더파를 기록했다. 합계 15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 자리를 차지해 LPGA 통산 20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조아연(20ㆍ볼빅)은 4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07타(2위)를 기록, 선두 박인비를 3타 차로 추격했다. 알렉스 마리나(미국)가 11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도 필요한 박인비는 특유의 침착한 플레이로 타수를 줄이며 최근 2대회 연속 컷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현재 세계랭킹 17위인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순위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개 대회가 내리 취소됐기 때문에 이번 대회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인비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4~5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9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박인비는 후반에서도 버디 4개, 보기 1개를 맞바꾸며 3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17~18번홀에선 연속 버디로 쾌조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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